뉴니커! 오늘은 팜팜이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고것은 바로!! 팜팜이가 벌써 3년 반 동안이나 함께하고 있는 항우울제예요. 그나저나 참 멋있는 이름이죠? 항(抗)우울제,, 우울에 맞서 싸운다는 아주 당찬 이름을 가졌잖아요! 💪 궁금하지 않나요? 항우울제는 대체 어떤 마법을 가지고 있길래 팜팜이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걸까요?
이제 그 신비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
🌸 꽃길만 걷는 우리들의 뇌
유니스트 매거진에 실린 이 글은 다음 문구로 시작해요.
당신 삶의 조각들이 여기에 있다.
좋았던 날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인생 그 자체가 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생각되나요? 하지만 뇌 속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사실이에요!
신경 세포가 어떻게 자라고 움직이는지 살펴보면서 당신이 걸어온 길이 떠오를지 모른다.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를 보면서 살면서 만난 수많은 관계도 생각날 것이다.
뇌 속에는 아주 작은 신경 세포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어요. 이를 뉴런(Neuron)이라고 해요. 뉴런은 뇌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는데 전기 신호로⚡ 서로 정보들을 주고받기 때문에 전선이라고 볼 수 있어요. 뇌는 뉴런 덕분에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뉴런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요.
- 가지돌기: 다른 뉴런으로부터 신호를 받는 곳이에요. 나무의 가지처럼 뻗어 있어서 정보를 잡아채는 역할을 해요! 🌳
- 세포체: 받은 신호를 처리하는 곳이에요. 컴퓨터의 CPU 같은 느낌이랄까요? 🖥️
- 축삭: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는 긴 꼬리 같은 부분이에요. 전선처럼 정보를 다른 뉴런에게 쏴줘요! 🚀
뇌는 보통 25살까지 성장한다고 하죠. 어라? 그렇다면 25살 이후로 뇌는 발전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절대 아니에요! 25살까지 뇌가 성장한다는 것은 전두엽(의사 결정, 계획, 감정 조절 등 중요한 기능 담당)이 발달하며 뇌의 구조적인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뜻이에요.
25살 이후의 뇌는 "뉴런들이 서로 연결을 강화하며 효율적"으로 변해요. 이를 어려운 표현으로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서 뉴런 자체가 새로 생기기보다는(물론 생기기도 해요) 뉴런끼리 서로 더욱 촘촘히 연결되며 뇌가 새로운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고 기존의 기억과 지식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자전거를 타는 게🚴♂️ 예전에 어려웠지만 지금은 쉽죠? 그 이유도 시냅스끼리의 연결이 강화된 덕분이에요.
이렇게 뉴런은 다른 말단과 연결하기 위해 끝부분에 해당하는 축삭말단이 끊임없이 성장해요. 그림으로 볼까요?
넘 아름답죠🥰 더 확대해 볼게요!
당신의 생은 붉은 꽃처럼 피어났다. 그리고 당신을 감싸는 따뜻한 기운들.
붉게 타오르는 꽃은 이제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전진한다.
생쥐의 뇌 속에서 막 생성된 신경 세포의 모습은 탄생의 기쁨을 표현하듯 강렬하다.
우리 뇌는 뉴런들을 통해서 꽃길을 만들고 그 꽃길을 걸어요 🌸 마치 우주 속 은하계를 보는 듯 신비롭지 않나요? ✨
🌉 뉴런끼리 서로 붙어있는 건 아니라던데?
뉴런은 내부에서 전기 신호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 전선과 같다고 했죠. 반면 뉴런과 뉴런 사이의 연결은 시냅스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직접 연결되는 게 아니라 화학 물질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해요.
- 뉴런 내부의 전기 신호: 뉴런이 전기를 보내는 건 마치 버스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쭉 가는 것과 같아요 🚌💨
- 뉴런 사이의 화학 신호: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해 사람이 내리는 것처럼 뉴런의 끝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나와서 다른 뉴런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요. 다른 뉴런이 그 메시지를 받아 다시 전기를 만들고 출발하는 거죠! 🙌
이 신경전달물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며 우리의 기분과 행동을 조절해 준답니다.
🎈 세로토닌 (행복 호르몬)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고 수면과 식욕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감이나 불안을 느끼기 쉬워요.
🎯 도파민 (기쁨과 보상의 전달자)
즐거움과 보상을 느끼게 하고 동기 부여와 집중력에도 큰 역할을 해요. 도파민이 충분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성취감을 느끼게 돼요.
🚦 노르에피네프린 (각성의 신호등)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주의력과 각성 상태를 조절해요. 부족하면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어요.
🌙 가바 (마음의 안정제)
뇌의 과도한 흥분을 막아주며 진정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불안감 조절과 수면에도 깊게 관여해요.
💪 엔돌핀 (자연의 진통제)
통증을 줄이고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줘요. 운동이나 특정 음식을 먹을 때 많이 분비돼요.
🤗 나의 기쁨이 되어줘
우울증이 심리적 요인(스트레스, 트라우마, 부정적 사고 등)과 환경적 요인(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등) 때문에 생긴다는 건 굳이 연구 결과가 없더라도 경험적으로 다들 아시겠죠? 이런 요인들이 구체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가 우울을 느끼게 돼요 😞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민감도가 떨어져요. 이 친구들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물질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기분이 가라앉을 수밖에 없죠 🌧️ 그리고 노르에피네프린도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어요. 이 친구는 '각성의 신호등'이라고🚦 했죠? 그래서 너무 많으면 과민 반응이 생기고 너무 적으면 무기력해지기 쉬워요.
항우울제는 신경전달물질들이 잘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대표적으로 SSRI 항우울제를 볼게요! 이 친구는 세로토닌이 너무 빨리 흡수되지 않도록 막아줘서 뇌 속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만들어줘요. 덕분에 세로토닌이 충분히 남아 기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죠.
세로토닌을 작은 행복 물고기라고🐟 생각해 봐요. 이 물고기들이 뇌라는 연못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데 만약 연못에 물 빠짐 구멍이 너무 커서 물고기들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연못이 건조해지고 행복해질 수가 없겠죠? 😢 항우울제는 이 물 빠짐 구멍을 작게 만들어서 행복 물고기가 오래 남아 있도록 도와줘요.
💊 그런데,, 중독되는 거 아냐?
항우울제는 기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둘은 특성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
항우울제는 뇌의 화학적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서서히 작용해요. 강한 쾌감이나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중독성이 거의 없죠.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의존에 따른 중독 증상이 아니라 뇌가 항우울제에 적응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반응이에요. 팜팜이도 항우울제를 조금씩 줄이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정~~말 느린 속도로 줄여주신답니다! 🐢💖
반면 마약은 강력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해 즉각적이고 강한 쾌감을 느끼게 해요 💥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의존성을 만들어내죠.
🤔 그런데,, 우울증은 의지 문제 아니야?
우선~~~ 우울증을 마음이 나약해서 생긴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팜팜이는 전방에 힘찬 분노를~~~~~~~~!! 😤🔥
우울증은 뇌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예요. 따라서 마음의 나약함이나 의지의 문제로만 생각할 수는 없어요. 감기에 걸려서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우울증에 걸려 마음이 아플 때 병원을 찾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
물론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돼요. 약물 치료와 함께 비약물적 치료도 병행해야 더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하답니다 💊✨
😒 한국인은 우울증에 인색해!
세계에서 항우울제 복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예요. 무려 6명 중 1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죠. 반면 한국은 50명 중 1명으로 아주 낮은 수치예요. 혹시 한국이 행복한 나라라서 그런 걸까요?
당연히 아니죠! 😕 『유럽 공중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항우울제 처방전 건수가 낮은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약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한국에서는 SSRI 항우울제의 처방이 60일로 제한되어 있고(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규제랍니다) 관련 규제가 상당히 까다롭죠 🚫💊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3위일 만큼 높지만 항우울제 사용량은 뒤에서 2등이에요. 약에 대한 접근성 자체는 높은데 항우울제에 대해서는 특히 박한 접근성을 보이고 있는 거죠.
하지만 규제만이 문제는 아니에요. 한국에서는 여전히 우울증을 허약함의 징표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어요. 다른 국가에서는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만 한국에서는 정신 건강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친구가 이비인후과에 다닌다고 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정신과에 다닌다고 하면 “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반사적으로 생각하지 않나요?
항우울제 사용량과 자살률 사이에는 아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어요.
컴퓨터가 고장 나서 블루 스크린이 뜬다고 모니터 전원을 끄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아니죠! 💻🔧 우울증도 마찬가지예요.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고장 난 기계가 멈추듯 우리의 마음도 멈춰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우울증을 숨기지 말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혀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요 💬👥
혹시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세요. 스스로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내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에요! 💪✨
[팜팜이의 요점정리🥰]
🧠 뇌와 뉴런, 그리고 신경전달물질
우리의 뇌는 뉴런이라는 작은 신경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뉴런들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해요.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 항우울제는 중독성이 없어요
항우울제는 뇌의 화학적 불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이에요. 마약처럼 강한 쾌감을 주거나 중독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 한국인의 정신건강 인식과 규제 문제
한국에서는 여전히 우울증을 허약함의 징표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고 항우울제에 대한 규제가 강한 편이에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정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해요!
[참고 자료]
뇌 신경세포, 당신은 꽃
https://news.unist.ac.kr/kor/unist-magazine-2016-autumn_photo-essay/
항우울제 처방 많은 국가 순위...한국이 최하위인 이유는?
국내 자살예방정책 가장 큰 오점이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조치?
https://medigatenews.com/news/355346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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