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비상계엄 때문에 아주 많~~~은 영역에서 불안정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 여러분! 우리나라 문제 없어요!
특히 경제 영역에서의 불안정성이 아주 큰데 이는 경제가 '자기 실현적 예언'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 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란, 사람들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행동한 결과 실제로 그 일이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말해요. 이 개념은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는데 사회, 심리학,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자면:
- 🐑 군중 심리와 피드백 효과가 있어요: 금융 시장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참고하는 군중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요.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주식을 팔고 있어"라는 소문이 퍼지면 더 많은 사람이 이를 따라 하고 결과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불안정성이 커져요.
- 🏦 신용과 은행 시스템이 민감해요: 은행 파산 소문이 돌면 사람들이 돈을 잃을까 걱정해 예금을 인출하려고 줄을 서요. 이렇게 대규모로 돈을 인출하는 '뱅크런'이 발생하면 은행은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유동성 부족에 빠지고 파산할 수 있어요.
- 📉 파생상품과 레버리지가 영향을 줘요: 금융 시스템은 종종 대출과 파생상품 같은 레버리지에 의존하는데요, 시장 불안이 커지면 이런 구조가 더욱 취약해져요. 시장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마진 콜이 발생하고 자동으로 손절이 발생해 하락 폭이 더 커지는 것이죠. (이 부분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쓰려다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생략!)
이 때문에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데는 금융 당국이 끊임없이 시장과 소통하여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노력이 중요해요.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볼까요?
또한,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화상면담(경제부총리, 12.10)에 이어, 주요 신평사 컨퍼런스콜(기재부, 12.12), 기관투자자 간담회(금융위, 잠정), 국내 외국계은행 대표 간담회(한은, 12.11), 해외 IB 딜러·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한은, 12.14~15) 등 적극적인 대외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국내는 물론 국외도, 공공 기관은 물론 민간 기관도, 금융에 관한 사실상 모든 기관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죠. 특히 비상계엄 이후에는 매일 F4 회의가 열렸다고 해요. 어라,,, F4요?
🌸 경제의 F4
팜팜이가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 다 꽃남 보고 다녔는데 요즘 친구들은 모르겠죠,,
경제의 F4는 Finance 4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경제를 든든하게 지원하는 아주 중요한 사총사죠.
🔎 부총리
부총리는 국무총리를 보좌해요. 대통령의 업무를 국무총리가 돕는다면, 국무총리의 업무는 부총리가 돕는 것이죠. 특정 부처의 장관이 겸임하는데 약 10여 년 전부터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이 부총리를 맡고 있어요.
이들은 경제·금융상황점검 TF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대응하기로 했어요. 앞서 말한 대외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직접 돈을 풀기로도 했죠.
돈을 푼다! 그런데 돈을 어떻게 푼다는 걸까요? 남산타워에 올라 돈다발을 뿌린다는 걸까요? 우리들의 계좌에 직접 송금을 해준다는 걸까요?
'금융 당국이 돈을 푼다'라는 말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제를 안정시키거나 활성화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는 조치를 취한다는 뜻이에요. 이는 크게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으로 나뉘어요.
🔎 통화량
물론 요금제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말은 아니구요ㅎ 경제에서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돈의 양을 말할 때 통화량이라는 단어를 써요. 돈은 돈다라는 말을 쓰죠? 통화량은 이처럼 경제의 혈액과 같아요.
너무 적으면 돈이 돌지 않아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률이 올라가죠. 반대로 돈이 너무 넘쳐나도 최근에 큰 고생을 해서 너무 잘 알겠지만 물가가 급격히 올라요. 따라서 금융 당국은 신화 속 이카로스가 되지 않기 위해 완급 조절에 심혈을 기울여요.
💰 나라가 돈을 쓸 때
재정 정책은 정부가 직접 돈을 쓰는 방법이에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 정부 지출 확대: 도로, 철도, 학교 같은 공공시설을 짓는 데 돈을 쓰면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죠.
- 세금 감면: 세금을 줄이면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 보조금 및 현금 지원: 소상공인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도 재정정책의 예예요.
재정 정책은 집행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서 속도가 느린 반면 직접적으로 경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아요. 다만 국가가 지출하는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나라의 곳간에서 꺼내 쓰거나 빚을 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남용해서는 안 돼요. (안 그래도 국가 부채가 심각한 요즘!)
반면, 통화 정책은 중앙은행이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방법이에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은행 대출 이자가 싸져요. 그럼 기업과 개인이 더 쉽게 돈을 빌려 투자하거나 소비할 수 있어요.
- 양적 완화: 중앙은행이 국채나 회사채 같은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직접 공급해요. '돈을 푼다'라는 말의 대표적인 사례예요. (자세한 사항은 몰라도 돼요!)
- 지급준비율 조정: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지급준비금)을 낮춰서 대출 여력을 늘리기도 해요. (자세한 사항은 몰라도 돼요!)
통화 정책은 집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속도가 빠른 반면, 금융 시장을 거쳐서 간접적으로 경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체감도가 낮아요.
이제 이번 글의 핵심이에요. 작금의 비상사태로 인해 금융 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걸까요? 팜팜이와 경제 초고수가 되기 위해 각 항목들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해요!
🤑 주식 투자하는 나라?
지난 5일 최상목 부총리는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기로 했어요.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
증안펀드는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때, 시장의 안정을 되찾고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사용돼요. 증안펀드에 있는 돈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것이죠. 주로 대형 우량주나 주가 지수에 포함된 주식, 경우에 따라서는 ETF를 매입해 시장 전체의 안정성을 높여요. 이 돈, 어디서 날까요?
일반적으로 🔎국책은행, 금융지주, 보험사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이 참여해요. 미리 돈을 모아두는 것은 아니고 전체 출자 금액을 미리 약정한 후 실제로 투자가 필요할 때 자금을 납입하는 캐피털 콜 방식을 사용하죠. 시장의 안정은 곧 민간 금융 기관들에게도 이득이 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 민관 합동으로 대응할 수 있어요.
🔎 국책은행
보통의 상업 은행들이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없어서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특정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은행이에요. 공공기관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국가 경제 발전과 공공성 증진에 중점을 두죠.
대표적으로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이에 해당돼요.
팬데믹 당시에는 자금 조성은 됐지만 실제로 자금이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해요. 뉴니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팬데믹 때는 증시가 너무도 빠르게 회복되었기 때문이죠. 2022년에도 마찬가지예요.
1990년, 2003년, 2008년에는 증안펀드가 증시에 투입되었고, 덕분에 증시가 빠르게 올랐어요.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채안펀드는 증안펀드와 아주 비슷해요. 채권(주로 튼튼한 기업의 회사채)을 사들이는 것이죠. 기업들이 돈을 빌릴 때는 은행을 통하거나(간접 금융), 직접 채권을 발행(직접 금융)할 수 있는데 회사채 시장이 불안정해지게 되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돼요. 채안펀드를 통해 채권 시장 전반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죠.
추가적으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어요. 이는 채안펀드와 달리 특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대상이 될 수 있고 주로 중앙은행이 매입의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정리하자면, 증안펀드는 주가 지수의 급락을 방지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채안펀드는 채권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줘요.
📜 채권 빌려줄게 현금 다오~
정부가 증안펀드와 채안펀드를 이용했다면 한국은행은 다른 방식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아래 문장을 읽어보세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ㅎ
한은 금통위는 이번 비상계엄의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비정례로 무제한 RP 매입에 나섰다고 해요. 아무리 경제가 위험하다고 해도 무한대로 돈을 찍어내면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RP 매매에 대해 알고 나면 '무제한'이라는 용어에 붙은 의미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들이 RP 매매에 대해 모른다는 가정 하에 우리 하니와 해린이의 예시를 봐요!
우리 하니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손에는 현금이 아니라 채권이 있죠. 아주 잠깐만(단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굳이 채권을 팔아서 현금을 조달하기보다는 이 채권을 '담보'로 하여 현금을 빌리고 싶어요. 마침 해린이한테 현금이 있네요?
해린이가 이 거래에 응했네요!
하니는 해린이에게 채권을 담보로 맡기고 7일 동안 3.5% 이자로 돈을 빌리기로 했어요. RP 매매는 주택 담보 대출, 자동차 할부 대출과 같은 담보 대출과 아주 유사해요. RP 매매는 보통 만기가 7일 이내로 아주 짧고 담보도 있기 때문에(빌리는 돈보다 더 큰 금액의 담보를 맡겨야 해요!) 위험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수많은 금융 기관들이 이용해요.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역시도 RP 매매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로서의 역할을 해요. (정확히는 기준금리를 7일물 RP매각시 고정입찰금리로, 7일물 RP매입 시 최저입찰금리로 사용한다는 사실!)
7일이 지났네요. 하니는 돈을 갚고 해린이는 하니에게 채권을 돌려주면 거래가 끝나요! 이러한 RP 거래는 매~~~우 빈번하게 발생해요. 그냥 평소에 현금을 쟁여두면 되지 왜 귀찮게 채권으로 보유하냐구요?
📄 종이쪼가리 현금
현금은 그 자체로 수익을 내지 못해요. 따라서 금융 기관들은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채권, 대출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해요. 국채나 우량한 회사채를 사면 변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죠.
😵💫 예측할 수 없는 현금 흐름
적정 보유량을 쌓아뒀더라도 금융 기관들이 매일 맞닥뜨리는 예금, 상환, 인출, 대출 실행 등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요. 따라서 예기치 못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가 왕왕 발생하는데 이럴 때 RP 거래를 이용하면 돼요. RP 거래라는 게 없었다면 금융 기관은 언제나 발생 가능한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서 아주 많은 양의 자산이 현금으로 보관되어 있을 거예요.
다시 이 문장을 볼까요?
한은 금통위는 이번 비상계엄의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똑똑이 뉴니커 여러분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으실 거예요. "아하! 금융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단기적으로 현금화하기 위한 RP 시장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 때문에 메마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한국은행이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구나"라고 말이죠. 그러니 RP 매입을 무제한으로 하겠다는 말은 일반 은행들의 금고에 돈을 냅다 던져주는 게 아니라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일정 기간(팬데믹 때는 91일이었다고 해요) 동안 현금으로 바꿔주는데 그 한도가 무제한이라는 것이죠.
한도만 무제한으로 늘린 게 아니라 다양한 조치들을 추가적으로 도입했어요. 구체적으로 보자면:
- RP 매입 아무 때나: 별 일이 없어도 RP 매입은 정기적으로 실시돼요. 그런데 단기 유동성이 급한 만큼 이를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한다는 거예요.
- RP 매입 대상 증권 확대: 보통 RP 매매에 담보로 사용되는 채권은 국채, 통화안정증권 등 안정성이 아주 높은 채권으로만 한정됐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공공 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나 기타 금융채 등이 추가돼요. RP 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채권의 종류가 늘어난 것이죠!
- RP 매입 대상 기관 확대: 일부 금융 기관만 RP 매매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대상 기관을 대폭 늘렸어요.
이외에도 국고채 단순 매입 및 통화안정증권 환매의 규모 증대, 외화 RP를 통해 충분한 외화 유동성 공급이 시행됐어요. 자세한 설명을 전부 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할게요!
구조적 초저성장에 진입한 우리나라🇰🇷 이번엔 정치적 상황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데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경제의 F4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 뉴니커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 난관을 헤쳐가 봐요!
[팜팜이의 요점정리🥰]
- 경제는 자기 실현적 예언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위기를 잠재우려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경제 F4는 매일 회의를 열고 국내외는 물론 공공과 민간 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과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 또한, 증안펀드와 채안펀드를 가동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힘쓰고 있어요 💼
- 특히, 한국은행은 무제한 RP 매입을 선언했어요. 이 덕분에 금융기관들은 보유한 채권을 투매하지 않고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에 안정감이 돌고,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돼요! 🌟
[참고 자료]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시장 안정 및 대외소통 노력 지속
https://blog.naver.com/blogfsc/223689488752
계엄 이후 연일 F4 회의…“정치·美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6032
최상목 "시장 안정 조치 지속"…계엄사태 후 RP 14조 매입
https://news.bizwatch.co.kr/article/finance/2024/12/11/0008
한은 금통위 개최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비정례 RP 매입”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22319&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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