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CLO라,,, 딱 봐도 돈은 안 되겠지만 정책적 목적으로 시행하는 게 보이는군요,,
저탄소 전환을 위한 생산 구조 개혁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좋소기업은 낮은 신용도로 이에 필요한 중장기 자금 조달이 어려움
대기업은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 여건이 열악하고 저탄소 전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관련 투자에 소극적.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대출채권담보부증권(이하 그린 CLO)에 대해 알아보자.
그린 CLO 발행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은행
녹색 대출을 심사 및 실행하며 SPC에 매각한 대출 채권을 관리한다.
매각한 이후에 손을 놓으면 리만이형 리턴하는 것이라,, 꾸준히 차입 기업이 조달 자금을 녹색 경제 활동에 부합하게 사용하나 점검하고, 사후관리 선관의무(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 이행을 위해 후순위 CLO를 인수한다.
✨ SPC(특수목적기구, Special Purpose Company)
은행들로부터 매입한 녹색 대출 채권의 현금 흐름, 담보자산가액을 고려해 선순위와 후순위로 CLO를 나누어 발행한다.
선순위 CLO는 녹색 채권의 이름을 달고 공모로 발행되는데 여기서 신용 보강, 신용 등급 부여, 적합성 검증이 수반된다.
이를 중개하는 인수 기관도 중요하다.
✨ 정책 당국
그린 CLO의 객관성을 위해 인증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한다.
기존과 뭐가 다르냐?
🍉 적격 대출 심사에 은행 대출 심사 네트워크 활용
🍉 재정 지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음
🍉 다수의 소규모 좋소기업대출을 대상
기존의 좋소기업 친환경 기술 도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정부가 직접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재정 지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이걸 그린 CLO로 바꾼다면 기존 은행의 방대한 여신 심사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있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고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이미 검증된 설비 관련 대출을 그린 CLO 발행 적격 녹색대출로 우선 분류하되, ‘녹색여신 관리지침’ 발표 후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증 절차 역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좋소기업은 대부분 탄소 배출의 직접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 유인이 약하다. 은행 역시 후순위 CLO 매입 부담으로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총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좋소 입장에서는 그린 CLO 이용 유인이 높은 이유가 뭐냐면, 일반 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것이다!
나라가 작정하고 밀어주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장 왜곡이 발생한 소치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뿐 아니라 각종 기관 투자자들의 녹색 채권 투자에 대한 선호 역시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녹색금융 시장은 규모가 작은데, 그린 CLO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녹색 투자처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ESG 금융 시장에서 그린 워싱 우려가 높은데, 친환경 여부가 검증된 그린 CLO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CLO 자체에 대해 좀 알아보자.
미국은 매년 1천억 달러의 CLO가 신규 발행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7.5조 원에 그친다. 기초 자산이 중소기업 대출금인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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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티비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