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기업은 현재 이렇다.
이 기업은 100만 주로 쪼개져 있다.
Book value(장부가)는 주당 8달러니까 자본 총계는 8백만 달러(100만 주 X 8달러),
Market price(시장가)는 주당 10달러니까 시가 총액은 1천만 달러(100만 주 X 10달러),
따라서 PBR은 1.25(1천만 달러 / 8백만 달러)이다.
Assets(자산)이랑 Market Capitalization(시가 총액)이 동일한데 이는 우연에 불과하다. 같을 필요가 하등 없다.
Par value(액면가)는 주식회사가 처음 설립되고 주식이 만들어질 때 적용되는 금액이다. 최초로 주식을 소유한 사람은 주당 1 달러에 얻을 수 있었으나 이후에 사는 사람은 시장 가격(현재는 10 달러)에 사야 한다.
(액면가는 요즘에는 중요성이 거의 사라졌다. 예전에는 증자를 할 때 액면가 이하로 발행하지 않도록 하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암튼~~~ 이 기업이 증자를 하면~~~
주당 12달러에 2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덕분에 회사는 240만 달러를 얻는데(12달러 X 20만 주),
액면가로 계산한 금액은 20만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1달러 X 20만 주),
이 차이값인 자본잉여금(Capital surplus)은 220만 달러가 된다.
아무튼 자본이 240만 달러만큼 늘어나는 것은 맞는데,
재무상태표 상에서 20만 달러는 자본금을 올리고, 220만 달러는 자본잉여금을 올리는 것으로 계상된다.
(자본은 크게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분)
그러면 회사의 재무상태표는 결과적으로 어떻게 변할까?
주식 발행 수, 자본, 자산은 모두 증자가 된 만큼 더해진다.
그런데 Book value per share는 원래 8에서 8.67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직관적으로 이를 이해하자면 남들은(초기투자자들은) 1주에 1달러에 산 것을 뒤따라 들어온 사람들이 1주에 10달러나 쳐서 사줬기 때문에 그만큼 장부가가 올라가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건 보통 극단적인 예시를 생각하면 편하다.
1주에 1경 달러를 주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 회사의 book value per share는 당연히 떡상할 것이다.
1주에 0달러를 주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 회사의 book value per share는 당연히 떡락할 것이다. (자본 변화에 기여는 안 하면서 지분율만 갉아먹기 때문이다.)
다만, 시가총액이 어떻게 변하느냐는 약간의 논쟁의 여지가 있다.
원래 시가 총액은 (100만 주 X 10달러)를 해서 1천만 달러인데,
바뀐 시가 총액을 (120만 주 X 12달러)를 해서 1,440만 달러로 할 것인가?
아니면 "원래 시가 총액 + 추가된 자본" (1천만 달러 + 240만 달러)를 해서 1,240만 달러로 할 것인가?
의 문제가 있다.
증자에 적용된 금액 12달러를 실제 시장 가치로 사람들이 평가한다면 모든 주식에 12달러를 적용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시가 총액은 얼마든지 이론과 달라질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시장이 회의적이어서 10.5달러의 시장가를 적용한다면 시가 총액은 많이 오르지 못할 것이다.
(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피눈물!!🤣)
그리고 증자가 일어났으니 당연히 기존 주주 지분율은 희석된다. 계산식은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Book value per share가 늘어났으니 PBR이 하락한 것은 자명하다.
결과적으로,
자본과 자산은 증자된 금액만큼 증가,
시가 총액은 증가하지만 얼마큼 반응할지는 미지수,
주당 장부가는 (기존 주당 장부가보다 높은 금액에서 증자를 했기 때문에) 상승, PBR은 하락
기존 주당 장부가 보다 낮은 금액에서 증자를 할 수 있고, 이 경우 주당 장부가는 하락, PBR은 상승.)
장부가는 액면가 X 발행 주식 수만큼 상승, 자본 잉여금은 (발행가 - 액면가) X 발행 주식 수만큼 상승,
기존 주주 지분율은 당연히 희석,
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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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티비에서 봅시다